이연이의 생활봉사 5 ★
기간 : 일주일
실천방안 : 나의 행동이 상대에게 긍정적인 영항을 미치는 행동 - 계획없이.
소요시간 : 5분 ~ 30분 내외
이번주에는 계획없이. 자유롭게 실천하여 보았습니다.
일주일동안 7회,8회같은 횟수에 대한 압박이나,
힘들어도 최대한으로 해보자는 마음의 부담이 덜어지니
초반에는 마음이 너~무 가볍고 좋더라구요. ㅎㅎ
그런데 후반으로 갈수록 목표치가 없으니 해이해지더군요.
다행히 지난 4주간 제 나름으로는 강도 높은 생활나눔을 거의 매일 해온 습관이 남아있어
별 생각없이 청소나 설거지를 하다가
‘ 난 누군가, 여긴 어딘가 ‘ 하는 저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만 ㅎㅎ
이번주에는 제가 마음과 의지를 내어 실천한 생활나눔을 대상으로하여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그만큼 뿌듯했던 저의 자기봉사 이야기를요 ^^
7/2 <설거지 - 10분>
이날은 기분도 좋지않고 몸도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날씨도 더웠어요.
엄마랑 같이 집에 들어왔는데 집에 오자마자 반찬을 만드시는거에요.
도와는 드리고 싶은데
도저히 저는 기름에 볶고, 끓이는중인 가스렌지앞에는 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음식을 다 해놓고 힘든내색 없이 정리를 하는 엄마를 보니
설거지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설거지를 하면서
엄마도 하루종일 지쳤을텐데, 덥고 싫을텐데
우리엄마는 참 힘들다는 내색 한번 안하고 지금까지 가정을 꾸려오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상 설거지를 하고나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어렵지도 않은일이었구요.
설거지를 하고 엄마한테 음식하느라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렸더니
엄마도 설거지하느라 수고했다고 ㅎㅎ
서로 수고했다고 말하는 모녀. 좋더라구요. ^^
7/4 <감자.호박국 만들기 --> 거실닦기 --> 음식물쓰레기 버리기 - 30분>
이날도 엄마와 같이 집에 들어왔습니다.
엄마가 또 들어오자마자 음식을 만드시는거에요.
방안에서 조금 버텨보다가 ㅎㅎ 야채 껍질까고 썰기를 제가 담당했습니다.
세 개였던 감자가 여덟 개로 늘어나더군요 ㅎㅎㅎ
보조가 있으면 일이 금새 끝난다며 좋아하시더라구요.
맞습니다. 여럿이하면 금방인데... 자주 도와드려야겠습니다.
이제 음식을 하면 물이 튄 바닦이 보이고, 바닦을 닦고나면
아까 깐 감자와 양파껍질들이 보입니다. ㅎㅎ
음식물 쓰레기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건데
요즘 한번두번 버리다보니 이것도 버릴만 하더라구요.
보면서 마음 불편해하느니 눈앞에서 치워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투력이 상승한것같다는 생각이 드는걸보니
저는 음식물 쓰레기에게 지고있었나봅니다. ^^
7/5 <자기봉사가 필요한날>
자기 봉사 프로그램을 하는데
오늘은 나에게 봉사가 필요한 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기봉사를 바탕으로 생활 나눔이 실천되어야 하는데
요즘 정작 나에게 소홀했다는 생각이 들어
나에게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7/6 <설거지 -10분>
오늘의 설거지는 그냥 설거지가 아닙니다.
전날 과음으로 핑핑도는 머리와 바짝마른 속으로 아침을 먹고나서 보니
그냥두기에는 애매한 양의 설거지가 자태를 뽐내며 저에게 손짓하더군요.
아.....술이 덜깼나봅니다, ㅎㅎㅎ
오는도 저는 ‘난 누군가, 여긴 어딘가’를 생각하며 설거지를 합니다.
저는 정말 이런 아이가 아니었는데요...
이제 약간 이런 사람(?)이 된 저를 인정해줘야 할 것 같은데
인정해주기가 조금 아쉬운 이 기분은 뭘까요.. ㅎㅎㅎ
<보물단지 저금통, 자기봉사 수첩 사기 - 1시간 반>
내일은 자빛 모임이 있는날입니다.
내일 프로그램으로
모임에 참여하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장점과 들으면 힘이되는 말들로 가득한 저금통과,
자신에게 한 봉사의 내용을 기록하여 보관할 수 있는 수첩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만날때마다 힘이나는 이야기들을 서로 써주고 차곡차곡 저금하고, 꺼내어 볼 수도 있는
맘에드는 저금통을 만나고 싶은데
왜 잔인하게 배를 갈라야만 내용을 꺼내어 볼 수 있는 돼지저금통들만 보이는걸까요..ㅠㅠ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요 ㅎㅎㅎ
생각지도 못한 단지모양의 저금통을 운명처럼 만났습니다.
정말 보물단지가 되겠군요. ^^
살다가 힘들고 지치는날, 친구들이 이 선물을 열어보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7/7 (자빛 모임에서) 자기봉사센터 매트정리 - 5뷴
서로의 장점, 들으면 힘이되는말 롤링페이퍼 -20분
어제 준비한 보물단지에 대한 반응이 좋았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나서 한 친구가
지금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말을 들었다며
써준 친구에게 고맙다고 얘기하는데 (무기명으로 했는데 어떻게 알았을까요 ㅎㅎ)
제가 너무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
보물단지 은근 설레인다는 말도 들었구요,
이런 롤링페이퍼가 나중에 보면 힘이 되더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또, 저 역시도 제 보물단지에 채워진 보물들이 너무 기분좋았구요.
항상 느끼는건데, 하고보면 제가 더 즐겁고 기뻐요. 제가 더 많이 받아요.
그래서 생활나눔이 자기봉사인거죠.^^
7/9 엄마 배 풀어드리기 - 10분
엄마랑 얘기하다가 문득, 배 풀어드린지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누워보시라고 했더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누우시는거에요 ㅎㅎ
누워계시는 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여서 저도 좋더라구요. ^^
+
다 써놓고 나니 좋네요 ㅎㅎ
사실 오늘은 이 글을 쓸 의지가 나지 않았습니다.
할 이야기는 많은데 막상 쓰려니 기운이 안나는거에요..
저는 에너지를 다 쓰고나면
에너지가 충전될때까지 게으름을 피우는 행동패턴을 가지고있습니다.
부지런한 성향도 아니구요.
최근 몇일 에너지를 몰아쓰고나니 꼼짝도 하고싶지 않더라구요.
노트북을 펼쳐놓고 멍~ 하고 있다가
지금 나에게는 자기봉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전까지는 자기봉사란 무엇인가?(탐구1)을 생각할때면
지금 나에게 어떠한 봉사가 필요한가를 생각했는데
이번주에는 자기봉사를 할때마다 <자기봉사란 무엇인가> 의 본질을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오늘 생각한 자기봉사란 나를 나투는 것, 나의 가치를 더 발전시키는 것 이었습니다.
얼마전까지 저에게 자기봉사란
나에게 하는봉사, 나를 위로하고 편안하게 해주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에게 어떤 봉사를 해줄까를 생각했다면
이제는 나를 많이 채웠으니
나의 한계를 넘어서 앞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한계는 이렇게 방전되었을 때 충전될때까지 고꾸러져있는 것 이었죠..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글을 쓸 의지가 솟아나는거에요 ㅎㅎ
예전, 청소를 싫어하던 제가
자기봉사라고 생각하니 청소가 즐거워졌듯이 말이죠.
자기봉사를 하던 초반에는
힘들고 지치는날엔 자연스럽게 자기봉사를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저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고, 큰 힘이 되어주니까요.
그런데 요즘 생활나눔으로 자기봉사를 확장하면서
정작 기본이 되는 자기봉사를 소홀하게 했더니
이렇게 고꾸러져버리는군요..
하지만 좋습니다.
덕분에 다시 자기봉사는 기본으로!!! 꾸준히 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으니까요. ^^
마지막으로~ 저희 자빛의 보물단지를 소개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