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효도마을 수양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
11월 12, 13일 원광효도마을 사은의 집에 다녀왔다.
사은의 집에 가서 봉사활동을 해본 적은 있었지만 수양의 집은 처음이었다.
사은의 집에는 중풍, 치매 어르신이 살고 계신 곳이라면 수양의 집은 겉보기에는 아무런 병이 없으신 것처럼
보이시는 어르신들이 살고 계셨다.
첫째날에는 거의 대부분 청소를 했는데 처음에는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했지만
계속 허리를 구부리고 쓸고 닦다보니 쉬고 싶고 청소 좀 그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할머니들 방을 청소하러 들어가는 방마다 할머니들께서 너무 고마워하시고 먹을 것도 주시고 하셔서
잠시나마 귀찮다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또 할머니들께서는 면역력도 약하시고 뼈도 약하시기 때문에 그냥 사소한 청소라도 깨끗하게 하고 걸레도 꽉 짜서 신경써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다.
둘째날에도 청소로 시작을 했는데 둘째날에는 할머니들이 고구마를 쪄서 드시면서
우리에게도 주시고 말도 붙여주시고 어찌나 밝으신지 우리까지 덩달아 기분이 들떴다.
다 먹고 또 청소를 하고 음식물쓰레기를 갖다 버리고 어르신들이 식사 하시는 것을 도왔다.
이틀을 비슷한 일을 하긴 했지만 오히려 비슷한 일을 해서 더 능숙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른 때는 자원봉사활동 하면 잠깐 하고 가면 그만이었고 다시 와도 기억도 잘 안났는데 이틀을 해서 그런지
인식의 변화도 있었다. 평소에 내가 생각했을 때는 그 곳에 계신 어르신들은 있고 싶어서
있는게 아니라 강제로 있는 것이고 하나도 즐겁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활동력이 있으셔서 그런지
같은 층에서 생활하시는 할머니들께서 서로 둘러앉아 야채도 다듬으시고 고구마 같은 음식도 쪄서
다같이 나눠먹으면서 사이좋게 지내시는 모습을 보고 이 곳도 사람 사는 곳이고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기쁘게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200817148 주간 1학년 B반 장청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