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 활동

봉사활동을 통해 같이 함께 더불어 조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활동소식을 공유합니다.

사은의 집을 다녀와서..

  • 글쓴이:장청송
  • 조회:2307
  • 작성일:2008-06-08 22:09
고등학교 때에도 지금처럼 채워야 하는 봉사시간이 있었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봉사활동시간이 인정되는 기관에서 해야했는데 일부러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이
계신 곳은 왠지모를 기분에 피해 다녔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교만한 마음이었는가 하는 생각에 내 자신이 한심스럽고 부끄워진다.
 
대학에 와서 여러 봉사활동을 나가서 느낀 거지만 몸이 불편하든 나이가 좀 많으시든 아무 상관 없는 다 같은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친구들과 같이 가게 된 봉사활동은 어르신들이 계신 곳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갔다 !
 
비가 오고 있어서 후덥지근했지만 내가 조금 힘들게 청소하고 깨끗한 곳에서 생활하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생각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청소를 했다.
청소를 한 다음에는 할머니와 말벗을 하게 되었는데, 어찌나 할 말이 없는지....
앞으로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할 말 좀 생각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할머니가 있는데, 그 할머니께서는 치매에 걸리신 분이셨다.
일하시는 분들은 원래 저러신다고 했지만 나는 왠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한 때는 정말 나와 같은
나이가 있으셨을 거고 하는 일도 많으셨던 분일텐데 지금은 병에 걸리셔서 여기서 답답하게 지내신다는 게
안쓰럽고 슬펐다.
그리고 더 생각해보니, 거기에 계신 대부분의 분들이 젊은 시절을 거쳐 몸이 좋지 않아 이 곳에서
지내신다는 게 한편으로는 안정되고 좋은 일일 수도 있지만 같은 나이에도 건강하게 가고 싶은 곳 돌아다니면서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생각해보니 이 곳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안쓰러웠다.
드릴 수 있는 도움은 한정되어있고 크진 않지만, 이 분들의 무료함과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달래드리기 위해서 이런 봉사활동을 한 번만 하고 끝내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해나가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사회복지과 학생으로서의 약간의 사명감도 느끼게 되는 봉사활동이었다.
 
200817148 장청송 !(저는 오른쪽에서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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