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2003년 4월, 딸의 권유로 설레임과 망설임으로 익산 효도마을에 찾아 갔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목요일에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딸은 부송동 독거노인의 집에 가서 설거지, 청소, 말벗을 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공무원 사회복지사로 경기도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저는 단순히 도시락만 배달하는데, 신용동, 신동, 어양동, 부송동, 영등동을 거쳐 효도마을까지 오는 거리였습니다.
그때는 14가구였는데 유독 남자분은 2명이고 여자분이 12명이였습니다.
여성들의 수명이 남성보다 더 길다는 것이 증명되는 부분입니다.
5년동안 봉사를 하면서 한분 한분 운명을 다하시는 것을 지켜보면서 저의 노후에 대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져 보았습니다.
어떤 어르신은 방에 술병, 신발, 전기선등 잡동사니가 지저분하게 널부러져있어서 고물상 같은 곳에서 지내고 계셨습니다.
복지사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깨끗이 치워드리고 장판, 도배도 해 드렸는데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서 또 같은 현상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다소 멀기는 하나, 함열로 가고 있습니다.
그 어르신은 앞이 보이지 않으십니다.
도시락을 가지고 가면 발소리만 들어도 방문을 열고 반갑게 맞이하는 할머니!
이렇게 한집 한집 방문하여 도시락을 배달하는 일은 자녀와 같이 하면 더 보람있고 삶에 대한 숭고함과 숙연함을 느낄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그 분들의 젊었을 때의 자화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조그만 일이 계기가 되어서 만학도의 꿈을 이루었습니다.
그 동안 설계사의 업무를 해 왔으나 2010년 까지만 하고 다른 자원봉사도 하고 싶고 지금 하고 있는 공부를 마치면 편입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꾸준히 했다고 2007년 5월에는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에서 주관한 상도 받았습니다.
앞으로는 보건복지부장관상에도 도전해 보려 합니다.
원광보건대학 1학년 A반 200717093 김영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