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이의 자기봉사☆율전중학교(1)
3/21. 2014.
수원에 있는 율전중학교에 가서 자기봉사를 하고 왔다.
3학년 학생 27명. 한 반을 대상으로
1년동안. 한달에 두번씩. 특별활동 시간. 2교시 수업을 통하여
자기봉사를 알려주고, 함께 자기봉사를 하기로 했다.
첫 수업. 교실로 걸어가는데
노란색 출석부를 들고 있으니 "선생님 안녕하세요~" 지나가던 학생들이 인사를 한다.
감개가 무량하다.
학창시절의 내가 떠올랐다.
나에게도 저렇게 해맑게 선생님에게 인사하던 시절이 있었던가?
나를 사랑 할 줄 모르니, 당연히 남을 사랑 할 줄도 몰랐다.
마음을 꽁꽁 닫고 그저 시간이 흘러가기를 기다렸던것 같다.
20여년 전의 나를 떠올리며
인생, 참 알 수 없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첫 만남.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이다.
맑은 아이들을 보며 본질은 변하지 않음을 다시한번 경험한다.
혹시 너무 거칠어져 있지는 않을까, 의심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살기 힘들지?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싶니? 이 시간은 온전히 너 자신을 위한 시간이야..
아이들과의 공감과 소통.
무관심했던 눈빛들이 하나 둘씩 변한다.
아파본 놈이 안다고 했던가.
유난해서 안쓰러웠던 내 학창시절이 지금 이 순간 빛을 발한다.
오늘도 나는 자기봉사를 전하며
나에게 봉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