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시설 방문후기
2008년09월27일 토요일
평소에는 직장이다 학교생활에 사회봉사를 엄두도 못 냈었는데
주말을 이용해 방문을 하였다.
내가 방문한 곳은 학교에서 가까운 효도마을에 위치한 사은의 집이란 곳이다.
사실 직업상 여러 기관을 매일같이 방문하는 나 이기에 시설들이 낯설거나 그 곳 직원분들이 어렵지는 않았다. 그래도 명색이 사회봉사를 하러 갔기에 직원분의 소개로 여러곳을 둘러본 후 어르신들이 계신 2층으로
올라갔다. 마침 기저귀를 갈아주는 시간이었다.
근데 이 향긋한 냄새는 어디서 나는 냄새일까?? 누워계신 어른신들의 방 방마다 새어나오는 이 내음!!!
학교에서 기저귀 실습은 해 보긴 했어도 직접 분비물이 묻어있는 기저귀를 처리하는 일이란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당황하는 나의 모습과는 달리 직원분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주 손 쉽게 처리를 하시더군요.
이 분들 말로는 당신들고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혹 자기 옷에 묻지나 않을 까 하는 생각에 쉽사리 하지 못했다라고 하시면서, 하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어르신들과 매일 같이 얼굴을 보면서 생활하면 가족같은 생각에
더럽다라는 생각은 사라진다고 하시더라구요.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일이라면 시설에 계신 분 들중에 많은 분들이 침대에서 거동도 못 하신체 누워만 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남 일 같지 않다는 생각도 잠시 들더군요,
내 부모님의 모습일수도 있고, 미래의 내 모습일수도 있기에,,,,
긴 병에 효자 없다고는 하지만, 그 분들의 자식들이 못 하는 부분을 우리 사회복지과 학우들이
졸업후에 성심 성의껏 돌봐야할 것 같습니다.
참으로 뜻 깊은 주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