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수의 숨은 장점 찾기
김범진군이 생활나눔에 올려 놓은 글을 옮겨 놓았습니다.
본인은 사이다를 정말 좋아한다.
집에는 항상 사이다를 한박스 씩 사 놓는다.
냉장고를 열면 항상 사이다를 1분 대기조로 배치 해놓고,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문할 때 콜라대신 사이다를 넣어달라고 말할 정도이니 말이다.
뚜껑을 열고 컵에 따를 때 나오는 청량한 소리
사이다 특유의 투명함과 깨끗함이 있는 반면
목으로 넘어갈 때에 따갑고 쓰라린 느낌이 나지만
그 뒤에 남아있는 달달하고 시원한 맛이 있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담백함과 다른 음식과의 조화로움 갖추고 있으니
사이다야 말로 내가 물 다음으로 좋아하는 마실거리라고 할 수 있다.
지수는 그런 사이다 같은 사람이다.
(사이다를 싫어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내가 말한건 사이다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빗대어
비유한 것이니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지수는
속이 깊다.
겉으로는 시크해도 누구보다 먼저 다른 사람을 챙길줄 안다.
사람들을 챙겨줄 때 마음만 앞서는 경우도 있지만 지수는 다르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마음쓰는 것을 아까워하지도 귀찮아 하지도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곤란함을 먼저 알아채는 것은 센스나 눈치가 아닌 마음이 나야 하는 것인데
지수는 그게 있다.
작은 행동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은 이런 지수의 마음가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악용하는 사람들을 나중에 만날 때가 염려된다.
그런 순간이 오면 작은 호의를 권리로 아는 사람보다
마음 속 깊이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써보니 사이다랑 비슷한 점이 참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엔 김원주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