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봉사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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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을 찾으면 됩니다.

  • 글쓴이:자기봉사팀
  • 조회:1664
  • 작성일:2011-04-02 17:43

요즈음 난 사람관계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생기곤 한다.

그것은 당혹스런 실망감이나 잔잔한 감동, 짙은 연민, 한 없는 친밀감, 도저히 이해될것 같지 않은 배신감,,

전에는 가슴으로 느꼈다면 지금은 온몸으로 쓰나미처럼 강타하여 휘청거리기도 한다.

나의 이성은 어디로 실종된 건가?.. 

내가 여태껏 맺어온 그리고 맺을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되집을 기회로 삼고자 한다.

 

 

오늘은 버스터미널에서 떡을 찾을 것이 있어 큰아이 학원갈 때 같이 나가려고 늦장을 부리고 있는데

125*버스 기사라는 분으로부터 물건을 왜 찾아가지 않느냐고  연락이 왔다.

 

 버스터미널 물건 보관소에 맡기시면 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그럼 보관비를 따로 지불해야 하니 와서 바로 찾아가랜다. 이렇게 고마울데가 ~

 

나는 원래 집에 있을 땐 매우 내추럴 하게 있어 나가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 데다, 큰아이가 주문한 피자가 올 때도 됐고,화장실도 가고 싶고. 터미널까지 가는 시간도 있고..

 

아무래도 30분은 걸릴것 같아 그냥 보관소에 맡기시라고 다시 전화를 드렸더니 그래도 기다리겠다 하신다.

이 무슨 과한 친절...?!    4~5시간을 달렸으면 배도 고프고 쉬고 싶으실텐데...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불편해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하여간 나는 막 도착한 피자를 한쪽은 그릇에 담고 한 쪽은 입에 쑤셔 넣으며 차를 몰았다

 

주말의 터미널답게 막혀 생각한 시간보다 10여분이 더 지나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전화가 한번쯤은 더 올만한데 전화도 없어 나의 불편함과 조급함은 조금씩 더해갔다.

 

어찌어찌 찾아 125*버스를 발견한 순간 덩그런 빈차 운전석에서 사람 들어오는 쪽으로 눈이 빠지게 쳐다보는 버스아저씨랑 눈이 딱 !!  마주쳤다.

 

이크... 한소리 듣겠다...

 

쉬이 떡을 내주시면서 담부턴 여기 와서 버스 도착한 시간에 바로 찾아가면 되고, 점심도 못먹고 기다렸다고..

무덤덤하게 잘 알고 지내는 사람에게 대하듯 그 말씀뿐!

 

떡을 좀 드리려 급하게  포장을 풀려 하자 만류하며 저만큼 가셨다.

긴장한 마음이 확 풀리면서 미안하고 고맙고.. 저런 분이 계시기도 하구나 싶었다.

 

40여분을 기다리고도 그냥 훌훌 가버리시다니.. 진정 생활봉사자로세!!

요즘 날카롭기도 하면서 푹 퍼져 있는 나에게 수국 한아름을 안겨준 기분이다.

 

그 여유와 배려 고맙게, 고맙게 받겠습니다,

자  이제  나는 누구에게 어떤 꽃을 한아름 안겨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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