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행합일-9
이틀정도 자기봉사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과거에 불타올랐던 ‘자기봉사’에 대한 의지와 감사함에 대한 느낌과, 현재의 내가 자기봉사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성숙하고 깊어진 측면도 있겠지만, 너무나 익숙해져서 풀어진 건 아닐까.
나의 의지로, 자발적으로, 벅차는 마음으로 했던 자기봉사가 단장을 맡으면서 점차 책임과 의무적 성격이 강해졌습니다. 어느덧 나에게 자기봉사란,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버렸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마음을 내기보단 머리를 쓰는 일이 되어버렸고, 지치고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등한시 하면 격려받기보다는 직무유기로 쓴 평가를 듣게 만드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처음의 열정과 순수함이 떨어지니, 힘이 떨어지고, 효과가 떨어지고, 진정성이 떨어집니다.
결국, 길을 잃으면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되돌아가서 그 본질과 나의 초심을 다시 느껴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자신과의 약속은 소중한 나를 위한 순수한 마음과 의지여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따라야할 것 같습니다. 그 누구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모범적인 기준에 부합해야한다는 부담감을 버리고, 자기봉사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그저 내가 제일 잘 아는 나를 위해 몰입해보겠습니다. 그동안 원망과 지침과 포기와 매너리즘으로 가득했던 나를 이제는 조금 놓아주며!
탐구 1: “ 자기봉사 함께하기 ”
단장으로써의 책임감도 있겠지만, 나의 충만함을 위해 새로운 의지와 신선함을 위 해!
탐구 2: 카톡으로 전국 청년봉사단 단원분들에게 ‘의지’와 관련된 명언 보내어 자기봉사 격려해주기
그리고 글을 쓰면서 하나 더 추가해보고 싶어졌네요~
오늘 홈페이지 접속하는 분들을 위하여 영국의 공리주의 철학자 James Mill의 글귀를 올립니다. 마치 우리가 하는 자기봉사와 유사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한번도 좋은 생각을 갖지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그것이 계속되지 않았을 뿐이다.
어제 맨 끈은 오늘 허술해지기 쉽고 내일은 풀어지기 쉽다.
나날이 다시 끈을 여며야 하듯 사람도 그가 결실한 일은 나날이 거듭 여며야 변하지 않는다
James M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