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봉사
어디에 적을지 한참 뒤적거리다 적게되네요 ㅎ
저는 이번 워크숍에 참여하지못해 2월 17일에 자기봉사 프로그램을 접했습니다.
자기봉사란 것을 두리뭉실하게 알아가면서 생각해오다가 구체적으로 만들어 내뱉으려니 이것도 은근히 적기가 어렵더라구요
이게 진짜 저 자신에게 자기봉사가 될지 말만 앞세워 나만 편하려는 자기위로 형식이 되어버릴지...
그래서 처음에 제가 이곳에 들어왔을 때 필요로했던 것을 생각하여 말을 꺼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기봉사란 '마음의 안식(안정) 찾기' 입니다.
갓 대학에 들어가 낯선 학문과 낯선 사람들 낯선 환경들 속에서 여러모로 쉴 틈 없이 정말로 제가 하고싶었던 일은 제쳐두고 주어진 일들을 처리하기에 바빴던 탓일까요. 안정을 취하지 못하고 자꾸만 닥쳐오는 좋지 못한 상황에 정신적으로 압박이 심했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이런 생활들에 익숙해져가고 바쁘게 살아왔던 탓에 좋지 않은 점도 많았지만 그만큼 또 여유로워진 면도 없지않아 생긴 듯 합니다. 이런 생각들도 아마 제가 생각한 마음의 안정 에서 나온 느낌일 수도 있겠지요ㅎ
무튼 이 기회를 틈타 힘찬 발걸음을 다시한 번 내딛기 위한 안정을 취해보려고 했습니다!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 저는 '나'에게 있어 즐거운 일을 찾아보기로 했는데요. 힘들고 우울했던 탓에 혼란했던 마음을 즐거운 감정으로 추스려 밝고 힘나게 하는 것이 제 나름의 안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즐거운 일이란 '하는 과정에서나 하고 난 후에 즐거움이 찾아오는 일'을 뜻 합니다. 특히 제가 평소에 하고 싶어도 못 했던 일들을 찾아서 해보려 했습니다.
하는 과정에서 즐거운 일은 사색, 여유(맑은 날 집안에서 창문을 열어놓고 음악과 함께 혼자 다과회를 여는 것도 꼭 다시 해보고 싶었던 여유였습니다), 작은 여행, 친구와의 만남, 게임, 일러스트 제작 등
하고 난 후에 즐거움이 찾아오는 일은 학기 중 바쁜 스케줄로 인해 지키지 못했던 편지제작, 독서, 에팩으로 해보고싶은 것 다시 한 번 해보기 등
방학이란 동안 다른 학생들 처럼 일하거나 스펙을 쌓거나 할 수도 있었지만 저는 일이 끝난 2주 동안 차근차근 실천을 했습니다.
개학을 앞두고 3학년이라는 신학기에 대한 불안감과 점점 떨어지는 자신감에 수축되어있던 제가 2주동안의 과정을 통해 안정을 찾고 다음 학기에 대한 마음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아직 개강이란게 실감이 크게 나진 않지만 이전과 같은 소극적인 마음보다는 이번 학기의 수업이 어떠할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잘 할 수 있다는 마음도 큽니다. 물론 이번 수강신청에 끝까지 매달려 노력한 끝에 반은 성공한 시간표를 만들어낸 탓도 있습니다ㅎㅎ
남이 보기엔 마냥 놀거나 편한대로 별 이득없는 계획이었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만 저는 제 나름대로 이 계획에서 좋은 영향을 받아갔습니다ㅎ. 이 계획은 이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한 학기가 끝나거나 중간/기말시험이 끝날 때 마다 시행하려고 합니다ㅎ..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번 모임에 참가하지 못해서 첫 자기봉사의 후기를 올려 글이 길어졌습니다. 이렇게 쓰는게 맞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다음 자기봉사에선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 좀 미리 해봐야겠습니다! 자기봉사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