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7회 점자의 날 기념 걷기대회 봉사하고왔습니다.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걷기 대회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이날 행사는 하상종합복지관 측에서 주춰하고 빛나사에서
는 운풍님, 심인광, 박형정,이수연, 최예빈, 이지수, 조의현
소연희님께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해주셨고, 삼성이나 국민은행등
대기업들 도 참여할 정도로 무척 큰행사 였습니다.
시각장애인이 사용하는 한글점자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창안하여
'훈맹점음'이란 이름으로 1926년 11월4일 반포했고 점자는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문자입니다. 걷기대회는 그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박두성 선생은 마치 세종대왕처럼 시각장애인들에게
어둠속에서 문자라는 빛을 통해 세상과 다리를 놓았던
신화적존재인 것입니다. 현재 그분은 돌아가시고 그 따님이 유지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딸 또한 연로해서 거동이 불편합니다.
저와 동행한 분은 녹내장으로 51세때 시력을 상실한 경우입니다.
혼자 집에 있으셔서 처음엔 좋아하셨지만 걷기대회 반환점을 돌며 비바람이
앞에서 불자 매우 힘들어 하셨습니다.
제 혼자 생각으로 '비바람불고 이렇게 많은 장애인들이 2시간여를
걷는데 구급차 하나 없다는게 이상했습니다.'
왜냐면 저와함께하신분이 이렇게 먼거리는 처음 걸으신다면서
연신 포기하려했습니다. 그때마다 200미터만 가면 됩니다.
라고 말하며 독려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을 달래며 했던 200미터라는 말들이
실은 제자신한테 해주는 격려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