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자원봉사를 하며
지난 봄 난 조금 늦은 나이에 대학을 들어오게 되었다.사회 생활을 하면서 학력이란 벽을 넘지 못하고 어릴 적에 꿈꿔왔던 사회복지 아니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픈 마음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였다. 하지만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나가던 날 실망을 금하지 못했다. 내 생각엔 사회복지 현장에서 만큼은 클라이언트가 최우선권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을 노인 취업 박람회에서 느끼고 과연 이 길이 나의 길인지 한번쯤 더 생각하게 되었다
올해 오월에 자원 봉사를 처음으로 나가게 되었을 때 무척이나 긴장되었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클라이언트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 머리속을 엉켜버린 실다래처럼 뒤죽박죽이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접어 두고 봉사현장에 도착했다, 행사 준비 한창이어서 나도 서둘러 다른 봉사들과 합류하여 클라이언트들은 맞이 할 준비하였다.준비가 거의 마무리 되어갈 무렵 행사 관계자 선생님께서 자원봉사들의 자리 배치 하였다. 난 주차관리을 맡았는 데 거기서 부터 내가 선택한 길이 바른 일인지 생각하였다.
왜?
도로에서 행사장까지 거리는 300미터 정도 였다 그런데 정치인과 관료들은 차을 가지고 들어가면서 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다리가 불편한 분들은 입구에서 행사장소까지 걸어가라니 말도 안되는 모습이었다. 과연 사회복지는 무엇인가? 정치인들 위한 복지 혹은 정치일까? 왠지 모를 서글픔 생각이 들었다. 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께서 행사장까지 걸어 가는데 사회복지사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관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진작 복지사들의 도움이 필요한 클라이언트를 멀리하지 안했는지? 나 또한 왜 방관을 하고 있었는지?....
이런 저런 모습을 지켜보던 중에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나 참! 군대 짬밥보다 맛없는 음식을 먹게 될 줄이야! 노인분들에게 대접한 음식이 자장면, 위생과는 먼 씻어지지 않은 그릇에 아무런 맛도 느낄 수 없었던 자장면 하지만 그것이라두 먹기위해 길에 늘어진 줄,그 줄을 정리하기 위해 봉사들 바리케이트 쳐야만 했다
서글프다 .그들에게 필요한게 먼지. 내가 아니 우리 사회와 사회 구성원들이 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그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을 지나치고 관료나 정상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복지 혹은 자원 봉사가 아니었는지. 봉사 활동이 끝나는 시간까지 시계 바늘처럼 나의 머리속을 돌고 있을 무렵 봉사 활동 시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곤 오늘 나의 모습, 관계자들과 클라이언트들의 모습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보았다
과연 내가 왜 자원봉사에서 실망을 했는지. 그 누구에 잘못이기에 나에게 내 자신에게 실망을 주었는지 생각해 보았지만 그 누구에 잘못이라고 결론내지 못했다. 모두의 잘못이라고 결론 뿐. 서로에게 무엇이 필요할지? 하지만 확실히 하나의 결론은 내릴 수 있었다.
앞으로 내가 선택한 길을 향해 달릴 것이며 모두의 잘못이라면 그 잘못이 무엇인지. 알아 내고 싶고 또한 고칠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고치도록 노력할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조금 더 많은 자원봉사 활동을 해야 하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말을 끝으로 내가 처음으로 했던 자원봉사 체험수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