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봉단 겨울 연수를 마치고..
올 겨울 연수에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이 많았고, 얻은 것도 커서 이렇게 후기를 씁니다
이번 연수에는 '나는 청봉단을 왜 하는가?' 라는 질문을 가지고 참여했습니다
청봉단이 창단될 때부터 함께 해서 거의 4년이 다 되어가는데,
모임에 갈 때마다 에전과 같은 충만감을 느끼지 못하겠고 자기봉사에 대한 확신도 없었거든요
이것에 대한 답만 얻어가면 이번 연수는 성공한거다, 라는 생각으로 참여했죠
그래서 프로그램 중 '나에게 쓰는 편지' 시간에
도화지에 색종이로 커다란 물음표를 만들어 붙이고 The ONE THING 이라고 크게 쓴 후 걸어놨습니다
연수 동안, 종이를 볼 때마다 계속 생각날 수 있게 하려고요
결과적으로, 연수에서 얻고자 했던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습니다
청봉단에서 뭔가 받기만을 바라던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고,
진심을 다해 자기봉사를 하고, 모임에 나가 그것에 대해 나투어야 가치가 있다는 것을,
그제서야 마음으로 느껴졌습니다
자기봉사를, 그냥 남들이 하니까 해야 할 것 같아서, 라는 의무감 때문에 해왔던 것이 컸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지치고, 해야할 이유를 찾지 못해서 꽤 오랫동안 의욕을 잃었었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곳에서 청봉단을 준비하고 있고, 오랫동안 참여해왔기 때문에 내색은 하지 못하고
혼자 고민만 하고 있었죠
그런데 연수를 시작하기 전부터 조금씩 자기봉사를 해야하는 이유에 대해 알 것 같더니,
연수에서 그것을 좀 더 확실히 느꼈습니다
'매 순간 순간이 자기봉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요
머리로만 알고 있던 것을 그제서야 가슴으로 받아들여지더라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저만의 자기봉사 방법대로 꾸준히 하고, 좀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려고 합니다
아, 황선경사님이 강연 중 해주신 말씀, '자기봉사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에 대한 답으로 역질문을 하는 것도 고민을 해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또 이번 연수는 저 스스로에 대해서도 새롭게 많이 알게 된 시간이었어요
예전 연수들과 다르게, 확실히 좀 더 차분해지고 '최예빈'다워졌더라고요
발표를 긴장하지 않고 하는 것, 정신줄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연수의 목적을 생각하는 것 등에서
스스로에게 대견함을 느꼈습니다
'자기봉사 녹여 내기' 시간의 칭찬 릴레이 때 들었던 말도 정말 큰 힘이 되었고요
(자기봉사 녹여내기 2인 1조, 4인 1조 프로그램이 자기봉사를 확장시키는 데에 참 쉽고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수에서 다시 만난 단원들, 새로은 단원들을 만난 것도 정말 정말 즐겁고 마음이 꽉 찬 기분이어서 행복했어요
소중한 인연들을 알게 되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의 안과 밖을 꽉 채워준 청봉단 운영위, 원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p.s.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생각대로 잘 써지지가 않네요 어색하기도 하고....
좀더 자주 들어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