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봉사 활동

깨끗한 내 결심에 먹물같은걸 끼얹나 (feat.엄마)

  • 글쓴이:얍민
  • 조회:1737
  • 작성일:2012-05-03 13:44

 

안녕하세요

빛나사 청봉단의 집행부 중 한 사람, 총무인 서양민입니다

첫글이네요^*^

요번 글은 저희 카톡방에서 나오게된 얘기가 소재가 됐는데요.

이제부터 시작해볼께요~

 

 

 

전 사실 자기봉사를 시작하게된건 중학교2학년때부터였어요.

그렇지만 제대로 안했죠.

뭐가 뭔지 하나도 알 수 없었고 의욕도 없었으니까요.

그냥 하면 엄마가 용돈을 준다는 말에 혹해서 하기 일쑤였어요.

 

그러다 제대로 시작하게 된건 아마 대학교 2학년이 되면서부터였을꺼에요

 

그때부턴

외적으로는 

건강도 좋아지고 살도 빠지고 피부도 좋아져서,

내적으로는

저의 삶에대한 태도나 생각들이 많이 바뀌어져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그렇지만 엄청나게 큰 열망은 아니었구요

흥미가 생기게 되었던거죠.

 

그.런.데.

 

 

하나의 걸림돌이,

어쩌면 옛날부터 있었던 걸림돌인데

점점 커져서 제 몸집만 해지더니 절 힘들게하더라구요.

 

그건 모순적이지만 바로 저희 엄마였어요.

(원래 의례적으로는 제 나이에 맞게 어머니라고 쓰지만 여기서는 친근감있게 그냥 엄마라고 쓰겠어요)

 

엄마는

절 사랑해서, 저의 행복을 위해서

자기봉사와 행공을 하라고 하시는 거란거

물론 다알아요.

 

하지만 전 이제 대학생, 공식적으로는 성인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죠.

물론 아직 내부적으로는

용돈을 받고 독립을 못하고 있긴 하지만 클만큼 컸죠.

 

그런데 이상하게 옛날에 저에게 공부하라고 말하던게

이제는 자기봉사와 행공을 하라는 말로 바뀌던군요.

 

안 좋게 말하면 그건 저에게 잔소리나 마찬가지였어요.

저도 자기봉사와 행공이 저에게 좋다는 건 이미 알고있었고

흥미가 있었는데 엄마가 그렇게 말씀하실때마다 반감이 생기더라구요.

 

이렇게 비유하는건 너무 심할수도 있지만,

어떨때는 교회다니는 사람들이 교회다니라고 얘기하는 것 같을 정도로

거부감이 들더라구요.ㅠㅠ

 

제일 컸던건

제가 맘을 먹을때마다

엄마가 어떻게 알았는지 꼭 얘기를 끄내더라구요.

그렇게해서 가게되면

전 저만의 의지로 가는게 아니라 엄마의 말때문에 가는 것 같아서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그럴때마다 안가게되었죠.

 

그럴땐 정말 제목과 같이

깨끗한 제 결심에 엄마가 먹물을 끼얹는 것 같았어요.

어쩌면 이게 그냥 핑계같지만 저에게는 너무 큰 이유가 되더라구요.

 

이젠 옛날과는 달리 제 주체성으로 열심히해보고 싶은데

엄마가 그럴때마다

전 옛날의 제 어렸을때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어요.

엄마 손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엄마를 위해서 하게되었던 그때로.

 

 

 

혹시나 이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도

이렇게 권유 아닌 권유를 하고 계시다면.

그냥 방치해두길 권합니다ㅜㅜ

방치해두면 자기가 정말 좋은 걸 알기에

어떻게 해서든지 하게되있어요!

 

저도 요즘은 엄마와는 따로 하고있어요

 

 

엄마 때문에 하는게 아니라

저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게 되고 싶어서요.

당분간은 계속 이럴 것 같네요~

 

 

제 얘기는 여기까지입니다아~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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