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나에게 활력을 준 자기(가족)봉사!
지친 나에게 활력을 준 자기(가족)봉사!
주말에 처리하면 좋을 업무가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과감히 잊기로 했다.
심신에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이다.
사실 진작부터 이런저런 신호가 감지되긴 했지만 밀린 일들이 많았다.
그러다 이번에는 심각한 위기(?)가 저절로 감지되었기에 살기 위해선 쉬어야 했다.^^
그런데 토요일엔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아이가 볼멘소리로,
“엄만, 맨날 나중에라 그러고 안 하잖아요? 거짓말~” 그러는 것이다.
아이가 전부터 함께 하고 싶다고 한 일이 있었는데, 엄마의 바쁜 상황을 이해(?)시켜 가며 차일피일 미뤘었던 것이, 아이에겐 더 이상 인내심을 발휘하기 어려웠나 보다.
암튼, 그래서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가족봉사를 하기로 하였다. 토요일에 아이가 원하던 것을 집중해서 함께하니, 아이가 금새 밝아졌다. 밝아진 아이를 보니, 몸은 지쳤지만, 내 마음도 밝아진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 날.
안 그래도 시원치 않던 몸 상태가 영 아니다. 마침 아이가 어린이용 게임을 하고 싶어 해서 그동안 나는 자기봉사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다.
심신이완동작(행공)을 가볍게 2번하니, 어려운 동작도 아닌데, 식은땀이 줄줄 나고, 배도 더 차가워지고, 기침도 난다. 얼핏 보면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 같았지만, 가만히 돌아보니, 그동안의 경험상 점점 좋아지는 신호탄임을 알 수 있다.
사실 처음엔 산에 가려했으나, 몸도 으슬으슬 거리고, 볕은 좋은데, 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져 행공이 낫게다 싶어 자기봉사 프로그램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결과는 탁월한 선택이었다. 덕분에 결국 산 공기도 적절히 쐬었다.ㅎㅎㅎ
하루가 짧다. 이글을 쓰는 동안 어느덧 밤이 되었다. 하지만 주말에 가족봉사와 자기봉사를 하니 어느 정도 활력이 생긴다. 자기봉사의 힘은 역시 대단하다! 덕분에 내일부터 조금 더 힘을 내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