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효도마을 사은장터에 다녀와서
11월 21일에 원광효도마을 사은의 집에서 사은장터를 한다고 해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갔다.
치매, 중풍에 걸리신 어르신들과 1:1로 짝을 지어서 장터에서 식사도 하시고, 윷놀이도 하시면서
옛기억도 떠올리고, 항상 반복적인 일상에서 조금이라도 변화를 주기 위한 행사인듯 했다.
나와 함께하신 할머니께서는 밤새 잠을 못주무셨는지 휠체어에 앉아 계시면서도 계속 잠이 들어계셨다.
가까스로 할머니를 계속 깨우고, 등을 긁어드리면서 장터로 가기전까지 시간을 보냈다.
나와 함께하신 할머니께서는 다른 음식은 못드시고 죽밖에 못드셔서 호박죽으로 식사를 도와드렸다.
전에 과제하면서도 생각했지만 정말 다른 사람에게 밥을 먹여준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내가 속도 조절을 잘 하고 있는건지도 잘 알 수 없어서 쫌 무섭기도 했지만 다른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그 할머니를 맡으시고 나는 다른 할머니를 맡아서 같이 윷놀이도 하고 음식 드시는 것도 옆에서
도와드렸다.
이번 장터에서 즐거워하시고 거동이 가능하신 분들을 보면서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행사가 상당히
좋은 취지이고 성공적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또 그 반면에 거동이 불편하시고 치매에 걸리셔서
잘 모르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는 너무 안타까웠다.
자원봉사하러 간 자원봉사자이기전에 손녀딸 같은 마음으로 할머니, 할아버지께 더 진심으로
상냥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은장터 봉사활동이었다.
200817148 B반 장청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