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사청봉단]농촌봉사활동후기
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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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농촌봉사활동을 하고나서 느꼈던 점들을 위주로 쓰려고합니다,
사실 요번 농촌봉사활동은 저에게 여러가지로 많고, 깊은 의미들을 남겼습니다.
첫번째로
단어만 보면 간단해보였던
'잡초뽑기'가 어떤 것이나 그렇지만 특히나 또하나의 자신과의 싸움이란 생각이 들었고 이겨내는 법을 배웠습니다.
모두다 힘들다는 걸 알고있기때문에 그저 묵묵히 제가 맡은 일을 끝내기위해
일을 하는동안 사실 계속 속으로는 저자신의 '나태'와 많이 싸웠습니다.
두번째로 책임감에 대해 다시한번 깊이있게 느끼게됬습니다.
사실 육체적인 노동도 자신의 의지가 필요하기에
전 요번에 더 열심히하고 싶었습니다, 저자신에게 기대했던 바를 요번만큼은 이뤄내고싶어서
더 이악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너무 악에차서 했기때문인지, 한동안 인대때문에 고생했던
허벅지뒤쪽에 힘을 너무 많이 주게되어서인지, 다 끝내고 보람차게 웃으며 내려가는길에
허벅지뒤쪽이 또 확 땡기며 아파오는게 식은땀과 함께 느껴졌습니다.
허벅지뒤쪽이 걸을때마다 자꾸 아파와서 둘째날 오후일은 결국 못나가게됬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상황을 둘러보니 힘들대로 힘들었고 지칠대로 지친 저희들이었기에
오해들이 더욱 민감하고 크게 저희들 사이에 파고들었던 것이 보였습니다.
또 저에게 주어졌던 오후일을 못하게됬기에 열심히, 힘들게 일하는 아이들과 어른들께 미안하고 죄송스런 마음이 들었고,
제가 그곳에서 맡은 일에대해 책임을 지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다른아이들이 일하는 것보다는 훨씬 쉽고 별일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저와 같이 아프게됬던 시원이와 저희 나름대로 집안일이라도 거들기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끝까지 책임지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되새기게되었습니다.
세번째로 빛나사청봉단에 애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그전까지는 제가 왜, 어째서, 그저 어머니를 따라 수원본원에 가야 하는 것인지 갑갑하고
여러가지로 귀찮다고도 느껴졌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이 안나가게됬었습니다.
그런데 요번에 농활을 가서 언니 오빠 그리고 많은 동생들과 얘기를 하고 부데끼면서 정이들게되고
하나하나 너무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마지막날 밤에는 특히나 저를 포함하여 서로를 이해해주고 보듬어주는 느낌을 받아서
빛나사청봉단에 대해 애착을 좀 더 많이 가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총체적으론 저에겐 좀 더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게 해주었던 농촌봉사활동이었기에 더욱 뜻깊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또 한편으로 제가 느끼기엔, 요번의 농촌봉사활동이 많은 실수들이 있었지만
이제서야 비로소 빛나사청봉단인 저희들을 뭉칠 수 있게 해주었던 큰 계기가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들을 챙겨주시느라 고생하시고
폐를 많이 끼쳤지만 보듬어주셨던 다희언니의할머님과 어머님께 너무 감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