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신 공부에 임하는 세가지 마음과 마음가짐
양신 공부에 임하는 세 가지 마음과 마음가짐
1. 만사가 그러하듯 양신 수련을 진행함에 있어서도 그 마음과 마음가짐이 잘 잡혀 있으면 원활하게 공부의 진행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양신 공부에 필요한 여러 요건들은 수련자 자신의 마음과 마음가짐을 토대로 하여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양신 공부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마음과 마음가짐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다음과 같이 대표적인 세 가지로 요약하여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모두 내려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방금 전까지 이런 생각을 했든 저런 생각을 했든, 바로 전까지 공부가 잘되었든 못되었든 양신 수련에 들어가게 되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氣 단계의 공부를 할 때 심법을 세 번 건 후에는 심법을 내려놓고 공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양신 수련 이상의 공부를 할 때도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양신 수련 도중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면 자신이 건 심법에 대한 믿음을 약화시키거나 부정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일어나 공부의 효율이 떨어집니다. 이완이 되어서 깊이 몰입해 들어갈 때 육신에서 의식체가 분리되는데, 이때 내려놓지 못한 생각들이 있으면 육신에서 의식체를 분리시키는 데에 장애·방해·걸림이 됩니다.
1) 즉 호흡·이완·자세·심법·집중을 통한 몰입으로 삼주가 하나 되어 일원일광의 빛을 발해서 안정이 되어야 삼주가 기본적인 흐름과 형국으로 안착이 되고 그 기능이 기본적으로 운용되어 의식이 쉽게 분리됩니다. 그런데 일상에서 정신·감정·행동에 영향을 받았던 일을 수련 도중에도 계속 붙잡고 있게 되면 상주·중주·하주가 작동이 되고 그것을 원상태로 되돌리기 위해서 정화력과 복원력이 일어납니다. 그렇게 되면 삼주에 반응이 나타나게 되고 삼원일광, 일원일광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의식이 육신에서 쉽게 분리되지 않습니다.
2) 그래서 수련자들은 즐겁고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여 수련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수련자의 기분이 어둡거나 우울하거나 침울해도 문제가 되지만 너무 기쁘고 좋아서 들뜬 상태로 수련에 들어가도 공부 진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급적 즐겁고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여 밝고 활짝 열린 마음으로 수련에 들어가라고 하는 것은 그런 상태로 수련에 들어갔을 때 조금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안정화되어 차분하고 침착하고 무심한 상태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현재 양신 수련자들이 삼주축광三株畜光이나 삼주거악생신三株去惡生新을 하고 양신 수련에 들어가는 것은 가능한 한 삼주가 조화롭게 하나로 상합되도록 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즉 여의주의 빛과 힘, 가치가 최소한 기본적인 수준의 흐름과 형국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미리 만들어 두고 양신 수련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4) 이렇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삼주의 반응을 최소화시켜 삼주가 조화롭게 하나로 상합되게 하려면 일상생활에서의 마음과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즉 평소에 스스로가 장애·방해·걸림이 없도록 많은 것을 내려놓고 살아가게 되면 그것이 마음과 마음가짐에 체득화되기 때문에 수련 중에는 특별히 반응할 일이 없습니다. 수련 전에 이미 내려놓을 것을 내려놓았기 때문에 수련 도중에는 삼주에 반응을 일으킬 만한 정신·감정·행동의 장애·방해·걸림이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5) 이런 경우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평소에 자신감 없이 살아간다면 수련에 들어갔을 때도 자신감이 부족하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수련을 하다 보면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낍니다. 그런데 양신 수련은 마음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 보니 수련 중에 부지불식간에 그런 자신감을 가지려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삼주의 반응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공부의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수련에 필수적인 기본을 평상시에 갖추지 못하고 수련 도중에 갖추려 하다 보니 이것이 오히려 장애·방해·걸림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6) 사실 공부를 이루는 데 100이 필요할 경우, 자신이 30%를 채우면 하늘이 70%를 줍니다. 그런데 앞에서 본 것처럼 내려놓을 것을 내려놓지 못하여 자신이 채울 30%를 채우지 못하게 되면 하늘은 나머지 70% 중 일부분만 내리게 되어 공부의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수련 전까지는 무엇을 하였다 하더라도 수련에 임하게 되면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일상에서 있었던 일은 물론, ‘마음과 마음가짐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공부의 지침조차 내려놓고, 내면공간으로 이완·집중·몰입해 들어가야 합니다.
2. 두 번째, 무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처음 창조된 있는 그대로의 마음으로 돌아간 것을 ‘순수함’이라 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드러난 것을 ‘있는 그대로의 마음 상태’ 즉 ‘무심無心’이라고 합니다. 순수한 심상이 마음으로 드러난 그 자체가 곧 무심인 것입니다. 사람이 마음을 쓸 때 최저점과 최고점이 있는데, 그 최저점과 최고점을 개체의지대로 자유롭게 오가는 것이 ‘여의如意’입니다.
이렇게 여의하기 위해서는 무심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무심이 바탕이 되었을 때 자신의 마음이 가진 빛과 힘, 가치를 극한으로 쓸 수 있어 그만큼 여의할 수 있으며, 무심이 되지 않으면 자기 뜻대로 의지를 쓸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양신 수련을 자신의 뜻대로 효율적으로 진행되게 하려면 반드시 무심을 기본으로 삼아 수련에 임할 수 있어야 합니다.
1) 무심한 상태가 되려면 순수한 마음과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순수한 마음과 마음가짐을 가지려면 마음이 빛의 속성을 닮아 가면 됩니다. 빛은 곧 원래의 순수한 상태이므로 마음이 그 속성을 닮아 가면 곧 무심함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밝고 맑고 찬란한 빛의 속성과 같이 스스로 기쁘고 즐겁고 환희심이 일어나도록 하면 마음이 빛의 속성을 닮아 가고, 그렇게 되면 쉽게 무심한 상태로 들어가게 됩니다. 기쁘고 즐겁고 환희심이 가득한 상태로 수련에 들어가게 되면 처음 지어진 있는 그대로의 마음, 즉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무심한 상태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련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2) 이렇게 수련을 할 때 있는 그대로의 마음으로 무심하게 호흡·이완·자세·심법·집중을 통해 몰입하여 여의주를 찾아가면 됩니다. 즉 내면공간이 인지되면 정중앙을 넌지시 바라보면서 심법을 세 번 걸고 그 심법을 내려놓은 채로 도광신력을 받고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여의주를 찾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넌지시 바라보라’는 것은 ‘여유로움과 넉너함을 가지고 보라’는 뜻입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대상을 바라보게 되면 무심이 흔들려서 수련 진행의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항상 보이는 것이 나타났을 때 이러한 마음과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3. 세 번째, 보이는 대로 보아야 합니다.
양신 수련에 관한 누군가의 말을 기억해서 ‘그것처럼 되어야 한다, 혹은 될 것이다’라는 틀을 가지고 수련을 하게 되면 하나의 선입견이 되어 보이는 모든 것에 덧칠을 해서 왜곡하거나,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거나, 보여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게 될 수 있습니다.
1) 자신이 갖고 있는 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필요한 순간에 그만큼의 빛과 힘, 가치쓴다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겪어 보지 않은 것을 자신이 가진 틀로 미리 재단해서 인식하려고 하면 실제 존재하는 실체와 내가 인식하는 것 사이에 유격이 생기게 됩니다.
즉 보이는 대상을 아예 다르게 인식하거나, 보이고 있는데도 아예 잡념이나 잡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해되지 않으면 이해되지 않는 대로, 이해가 되면 이해가 되는 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때가옵니다.
2) 자신의 틀은 이성적인 작용으로 인해 과하게 운용되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마음과 마음가짐으로 인한 정서적인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과하게 운용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보이는 것을 받아들일 때 불안한 마음이 일어나게 되면 보이는 것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확인하려고 하면 무심이 흔들려서 공부의 흐름과 형국이 불안정해집니다. 즉 확인한다는 것은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보려고 하는 마음’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보고 싶은 것으로 덧칠을 하거나 왜곡시켜 인식하게 됩니다. 결국 확인하려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려면 불안감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3) 자신감은 평상시 자기믿음을 기본 바탕으로 하며, 수련 중에 반복된 시도를 통해 가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초의 내면공간에 들어가서 여의주를 찾는 심법을 걸고 여의주를 찾게 되면 그때 물러났다가 다시 여의주 앞으로 오기를 반복합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시도를 하게 되면 최초 내면공간에서 여의주를 찾아가는 것에 자신감이 생겨서 점점 수월하게 여의주 앞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계속 시도해서 반복된 결과를 얻게 되면 자신감은 지속적으로 높아집니다. 이렇게 자신감이 높아지게 되면 불안감이 낮아지게 되고, 확인하려는 마음도 사라져 보이는 대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4. 이처럼 ‘내려놓기’와 ‘무심하기’, 그리고 ‘보이는 대로 보기’는 양신 수련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마음과 마음가짐입니다. 이것이 자연스럽게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항상 차분하고 침착하고 무심하게 공부에 임하는 마음과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5. 자신이 원할 때 바로 이러한 양신 수련의 기본적인 마음과 마음가짐이 될 수 있도록 하려면 앞서 말한 것처럼 먼저 순수하고 순일한 마음과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순수하고 순일한 마음과 마음가짐이 정기신의 바탕이 되어 있을 때 차분하고 침착하고 무심하게 공부에 임하는 것이 원활해져서,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내려놓기’와 ‘무심하기’, ‘보이는 대로 보기’가 뜻대로 되는 것입니다.
6. 순수하고 순일한 마음과 마음가짐은 평소에 스스로에게 체화體化시켜야 합니다. 양신 수련을 하는 도중에 그렇게 하려는 마음과 마음가짐을 일으키면 생각이 작동되고 무심이 흐트러져 수련의 진척을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상 속에서 빛의 속성을 닮아 가도록 실천하는 가운데 순수하고 순일한 마음과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빛의 속성은 밝고 맑고 찬란합니다. 인간의 경우 기쁘고 즐겁고 환희심이 일어나 자비, 사랑, 배려를 실천함으로써 스스로 충만하고 고요하고 행복하여 자신에게 만족할 때 빛의 밝고 맑고 찬란한 속성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기쁘고 즐겁고 환희심을 가진 상태에서 꿈과 희망, 긍정과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면 자연스럽게 순수하고 순일한 마음과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어 수련 중에 ‘내려놓기’와 ‘무심하기’, ‘보이는 대로 보기’가 수월하게 이루어져 삼주의 빛과 힘, 가치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원일광이 될 수 있습니다.
7. 수련은 심상心狀이 기본 바탕이 되어 심법心法이 걸리고 이것이 작동되어 심력心力이 일어나 진행이 됩니다. 순수하고 순일한 심상은 순수하고 순일한 마음과 마음가짐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순수하고 순일한 마음과 마음가짐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심상이 흐트러지고, 심상이 흐트러지면 심법이 심상과 효율적으로 합合을 이룰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심력이 일어나기가 힘들어 집니다. 그래서 평소 작고 소소한 것에서부터 순수하고 순일한 마음과 마음가짐을 실천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노력하여 그렇게 된 상태에서 수련에 들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8. 순수하고 순일한 마음과 마음가짐을 평상시에 가질 수 있도록 하늘이 준 선물이 있습니다. 그것은 예전부터 이야기해 왔던 ‘자유의지개체의지’, ‘사랑하는 마음’, ‘밝은 미소’입니다.
9. 특정한 정기신의 상태가 되면 그에 따른 마음이 일어나거나 말, 또는 행동이 나오게 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빛의 속성과 가장 닮아 있는 것이 바로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창조될 때 그 심상의 빛과 힘, 가치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상태가 바로 사랑하는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마음을 꾸준히 갖게 되면 그때의 밝고 맑고 찬란한 심상이 곧 순수하고 순일한 마음과 마음가짐을 가지게 해 줍니다.
10. 그런데 사랑하는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신神들은 볼 수 있지만, 인간의 경우 자신은 느낀다고 해도 다른 이들에게 보여 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유형화시켜 서로 볼 수 있도록 해준 하늘의 선물이 바로 ‘밝은 미소’입니다. 즉 자유의지를 일으켜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을 때, 그것을 내재시키지 않고 밝은 미소로 표현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순수하고 순일한 마음과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습니다.
11. 이런 이유로 석문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 긍정과 열정을 일으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하고 모든 존재들에게 그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누구에게나 밝은 미소를 지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할 때 늘 순수하고 순일한 마음과 마음가짐으로 공부에 진척을 이루고 세상을 밝고 맑고 찬란하게 하여 석문인 본연의 소임인 도성구우, 광명천로, 조화광명의 후천천지인조화역사를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12. 다시 한 번 정리하면, 양신 수련을 하는 분들은 수련에 임하여 ‘내려놓기’와 ‘무심하기’, 그리고 ‘보이는 대로 보기’의 마음과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렇게 되기 위하여 수련을 할 때는 ‘차분하고 침착하고 무심하게’ 호흡·이완·자세·심법·집중으로 몰입해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부의 흐름과 형국이 원활하게 되기 위해서는 순수하고 순일한 마음과 마음가짐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이것을 일상의 작고 소소한 것에서부터 기쁘고 즐겁고 환희심을 가질 수 있도록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에서부터 이루어집니다. 즉 평소에 스스로 의지를 일으켜 사랑하는 마음과 밝은 미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면 그것이 곧 수련에 진척을 이루고 더 나아가 조화선국을 열어 가는 큰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석문인들은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수도, 도무, 일상생활에 임하여 더 큰 자신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조도담1권, 한조님말씀 23 '양신공부에 임하는 세가지 마음과 마음가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