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삼 자기를 돌아본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본원 모임때 "자기봉사의 처음과 끝이 자기를 돌아보는 것이다." 는 말을 들었었는데

그 말이 가슴에 남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머리가 복잡해지고 피곤해서 도장에서 정리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그말이 생각나서 자기를 한번 제대로 돌아봤야 겠다는 마음으로 저의 지난 40년을 쭉 돌이켜 봤습니다.

감정을 끌어 보면서 한살, 두살, 세살, 네살, 다섯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직장, 결혼이후...

어릴적은 참 답답하고 불안한 편이었고,

고등학교 때부터 좀 자유스러워졌고,

대학교 때는 힘들었고, 군대 있는때는 좀 공허했고, 

그러다 석문호흡을 만나면서 먼가 목적을 찾은 듯 희망이 생겼습니다.

수련이전과 이후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참 불쌍한 생각도 들고

그런 나를 사랑했던 적이 있었던가..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구나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힘들어 했구나.. 내가 나를 힘들게 했구나

이제라도 나를 사랑해줘야 겠다..

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사랑의 기운이 나의 온몸으로 퍼져나감을 느꼈습니다.

세포들이 좋아라 합니다.^^

그날 저는 자기를 돌아봄으로써 자기봉사를 체험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자기를 돌아본다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했었던거 같습니다.

자기를 돌아보는 것의 깊이와 진지함, 정성에 따라 따라 오는 느낌이 완전 다르구나..

수련은 자기를 돌아보는 힘을 키워준다는 말씀도 이제 조금 이해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