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집
봄날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었다.
시선 가는 곳 마다 화사하게 피어있는 꽃들이 만개 하여 꽃잎을 날려주고,
덩달아 기분은 덩실덩실~~~
거의 혼자서 양로원을 찾아 갔는데 이번에는 2명의 동행인이 있어 더욱 신나는 날이 되었다.
한 분의 도반님과 그 지인과 함께...
양로원에 두 분의 새로운 할머니가 오셨다.
헤어짐과 만남은 항상 함께 하는 것 같다.
머리 손질을 하면서 할머니들의 말 벗이 되어 드리고 함께 웃어주고 걱정해주고...
걱정이란 게 딴 게 아니고 그 분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아픔 같은 거였는데 지금 현실은
인지하지 못하고 오직 과거의 기억에만 머물고 아파하는 그런 거였다.
만날 때마다 매번 같은 이야기, 같은 기억의 고통을 이야기 하시지만,
이제는 내 마음이 아프지 않고 같이 공감하면서 들어주고 위로해드린다.
그래도 헤어 질 때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시니 건강 한 모습 같다.
이번에는 큰 맘 먹고 파마까지 해 드렸다.
파마를 하고싶어 하시는 모습이 느껴져 왜면 할 수 가 없었다...
좋아하시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좋아진다.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기분이 함께 좋아지니 봉사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내가 감사해야 하는 거 아닌가?
주방 대청소, 화단 풀 뽑기와 꽃 나무 옮겨 심기로 환하게 단장해주신 도반님과 그 지인으로 인해
"사랑의 집" 이 사랑으로 밝아진다......
~ 4월12일 양로원 봉사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