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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시대의 리더십

  • 글쓴이:빛나는사람들
  • 조회:45
  • 작성일:2020-05-28 17:01

위기의 시대에는 지도자의 위기대응 능력이 그 집단의 사활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선각자나 지식인, 조직의 리더는 늘 숙명적으로 우환의식을 가지고 있었다.(수도자는 시공간의 개념이 일반인과 다르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일 뿐이지 언젠가는 인류가 큰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따라서 위기는 결과를 가지고 준비하는 것이 아님을 안다. 왜 위기가 올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원인과 과정을 가지고 그 근원에서부터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위기대응의 본질임을 알기 때문이다. 물론 현실과의 완충은 있어야겠지만 중요한 것은 위기의 정체성과 본질에 대하여 얼마만큼 정확한 인식을 하고 있는가이다.

즉 위기대응을 하는 이유는 예언적 결과에 대한 맹신이 아니라 충분히 그것이 일어날 수 있는 과정에 대한 합리적 개연성 때문이며 따라서 결과를 떠나 본질적인 차원의 준비를 해 나가면서 위기에 대한 통찰력을 높여야 한다. 이것이 우환의식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우환의식이란 평범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도 위기 징후를 감지해 내고 미리 대비하는 자세로 인간과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에서 비롯된다. 수도자들이 다양한 환경을 통해 인간과 지구, 자연만물, 나아가 대우주의 정체성을 알아가는 공부를 하면서 위기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준비와 대비도 함께 해 나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앞으로 위기대응이 중요한 이유는 예측하기 힘든 위기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람들의 삶과 세상의 모습을 바꿔 놓은 역사적인 위기는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이었다. 제1,2차 세계대전의 발발, 미국의 9ㆍ11테러, 2008년 세계금융위기, 아이티, 칠레 및 일본의 대지진 등이 그러하다. 일단 일어나면 극심한 충격을 중 세상을 그 이전과 이후로 나누는 이런 사건들은 일반인들의 시각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지만 그 이면에는 여러 인과관계들이 얽혀 있어 지나고 나면 마치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설명되는 특성이 있다.

위기는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여러 가지 전조를 보내온다. 위기 이전에 반드시 징후와 예후가 선행되는데 여러 신호와 잡음 속에 혼재되어 오기 때문에 정확한 방향과 초점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전조를 보고도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에 갇혀 그 본질을 읽지 못한다. 그러다가 막상 위기가 벌어지면 당황하여 시야가 좁아지면서 현상 대체에만 급급하기 때문에 위기 대응에 실패한다.

따라서 위기시대 리더십의 첫 번째 조건은 '의식과 인식'에 가장 큰 비중이 있다. 상승, 확장, 발전된 의식으로 위기가 보내오는 전조를 읽어 내어 다가올 위기시대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위기가 오면 위기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긍정의 지표, 즉 '희망'으로 보는 것이 위기 인식의 첫 번째 덕목이다. 위기는 피하고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극복하여 뛰어넘으라고 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기존의 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아직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과 지표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의식으로는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시대가 후천이다. 그러다 보니 위기를 풀어 나갈 지혜와 통찰의 리더십이 부재하게 되고, 대립이나 충돌이 벌어졌을 때 조정력, 중재력, 조화력을 발휘할 수 있는 완충 공간이 약화된다. 그래서 자신의 자리에 맞는 정체성과 중심, 주인의식을 가지고 입체적ㆍ통합적 의식체계에 입각한 통찰력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위기의 순간을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는 리더를 양성하는 것은 미래 사회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된다. 위기 상황에서 "리더십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은 지금 세계적으로 각국 정부가 처해 있는 상황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후천위기는 어느 한 뛰어난 지도자, 정부 하나의 힘만으로는 극복하기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위기대응협력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다. 그런데 여기에 딜레마가 있다. 위기에 대한 정보는 필요하다면 당연히 발표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위기의 본 의미는 사라지고 불안과 공포심만 가중될 수 있다. 그래서 위기를 공개적으로 알려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것과 언제, 누가, 어떤 방법으로 알리고 또 얼마만큼의 정보를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조정력, 중재력, 조화력을 발휘하여 불안과 공포를 잠재울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며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이하여 지도자는 자신의 이해관계를 초월한 신념과 사명감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그에 대한 진정성을 입증하고 검증해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도자는 다음 몇 가지를 기본 바탕에 두고 위기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첫째, 위기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흔히 위기의 규모나 결과적인 측면만을 놓고 위기를 규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위기를 가르는 핵심은 사람이다. 다시 말해 본질은 위기 자체가 아니라 위기를 겪는 사람에게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큰 위기라 하더라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을 만한 정신력, 심리적, 육체적 준비가 되어 있으면 위기가 아니지만, 작은 위기라 하더라도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것은 큰 위기가 된다. 위기는 겪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극과 극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사람들의 의식과 인식을 첫 번째 고려 요인으로 삼아 위기대응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는 위기 상황을 다루는 과정에서 오는 일반 대중들의 저항과 오해의 시선을 감내하고 조정력, 중재력, 조화력을 발휘해야 함을 의미한다.

둘째, 세상에서는 과거 통계를 토대로 어떤 위기가 올지 예측하려 하지만 앞으로는 예측 자체가 무력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후천을 이끌어 가는 지도자들에게는 보다 본질적인 예측이 필요하다. 즉 위기를 바라보는 시야와 안목이 크고, 넓고, 깊게 확장되어야 한다. 왜 위기가 다가오고 또 앞으로 어떤 시대로 넘어가게 되는지를 통찰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무형적이라 하더라도 그러한 인식을 갖는 것 자체가 매우 중요한 예측에 속한다. 궁극적 관점에서 보자면, 세상의 모든 흐름은 창조섭리에 준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인류의 시작에서부터 대단원에 이르기까지의 역사 흐름을 인식하는 것 자체가 예측의 본질이자 핵심인 것이다.

셋째, 후천위기는 현상적 관점에서의 위기극복이라는 단편적 결과를 넘어 위기를 준비하고 대비하는 과정 속에서 하늘과 대우주, 천지대자연의 섭리를 깨우치고 인식함으로써 실질적인 의식의 상승을 이루는 데 있다. 본질을 알지 못하면 위기는 계속해서 모습을 바꿔 오고 점점 더 복합적인 양상을 띠게 된다. 따라서 우선 본질에 접근하여 시대 흐름을 읽고, 순차적이고 단계적인 접근을 통해 근원의 문제를 인식하면서 그 해법을 찾아갈 필요가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상승을 이루는 것은 지난 역사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한 산고의 과정으로서 인류의 소명이자 미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기대응은 '언제 재해가 일어날지' 예측하여 그 손실을 줄이려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본질의 의미를 찾고 인식하는 것이다. 실제로 100% 예측 가능한 위기는 없다. 위기에 대한 준비와 대비는 100% 확정된 결과가 전제될 때 행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그 가능성이 상존하고 그러한 징후가 보인다면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 것이 위기대응의 정석이다.

넷째, 앞으로의 위기는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 후천위기가 통합적인 것은 천지인이 하나가 되는 흐름과 형국 속에서 벌어지기 때문이다. 즉 일상적이고 단층적이며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던 위기 양상이 복합적이고 연쇄적이며 돌발적이면서도 다층적인 양상을 띠게 된다. 나아가 불가항력의 급변과 급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준비를 함에 있어서도 미시적인 영역에서 거시적인 영역에 이르기까지 다차원 입체성의 동시차원성에 의한 다면적 동시다발성을 바탕에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선천시대의 위기는 일정한 시공간적 범위가 있었다.

즉 인간이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일종의 패턴, 통계가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패턴과 통계가 무의미해진다. 앞으로의 위기는 인간이 생각하고 예측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어서기 때문이다. 즉 점, 선, 면의 차원을 오가며 집중력과 파괴력을 갖기 시작하면서 단기간에 큰 피해를 내고 공간적으로도 특정 지역에 피해가 집중될 수 있다. 위기가 마치 살아 있는 생물체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인간을 위협하는 새로운 양상을 갖게 된다.)

다섯째, 위기에는 크고 작은 것이 없다. 가장 마음을 놓는 순간에 찾아오는 것이 위기이므로, 앞으로는 위기 뒤에 오는 위기까지 연속적인 관점에서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연이어 벌어지는 위기 상황으로 피로감이 누적되고 집중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비, 바람, 더위 등 일상적인 영역에서 오는 위기가 생각지도 못한 큰 피해를 낼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상의 사항을 감안하여 전문성, 체계성, 실질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준비와 대비를 해 나가야 한다. 위기대응의 첫째는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방향을 잡는 것이다. 즉 준비와 대비, 노력에도 명확한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초점과 방향이 잘못 잡혔을 경우 모든 준비와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자연재해뿐 아니라 개인적 위기, 사회적 위기, 국가적 위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위기가 오면 준비된 역량을 결집시켜 통합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어느 방향으로 초점을 맞출지가 불분명해지면 혼란스러운 상황이 만들어져 효과적인 위기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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